통영 동피랑 마을, 남망산 조각 공원 산책

나와 통영과의 첫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20년도 전의 일일 것이다. 아버지는 정기적으로 통영으로 출장을 다니는데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통영을 오게 된 것이다. 깜깜한 새벽에 출발한 차에서 나는 깜빡 잠이 들었고 아침 햇살이 밝아올 무렵 창문을 내리고 통영의 바닷내음을 맡았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식당에서 장어구이와 생선 국을 먹었는데 그 맛이 나에게는 통영이었다. 아버지의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때는 충무 김밥을 한가득 사서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나눠 먹었던 기억.

오랜만에 아버지를 따라 통영에 왔다. 이번에는 내가 운전을 했다. 아버지의 일을 내가 대신 해줄수는 없지만 운전은 할 수 있으므로. 부산에서 통영오는 길은 넓어졌고 루트도 다양해져서 예전만큼 통영이 굽이굽이 돌고 돌아 도착하는 조그마한 항구도시의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통영이라는 지명은 선조 37년(1604년) 두룡포로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긴 것에서 유래한다. 예전에는 충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순신의 ‘충무’가 그 유래라 하겠다. 어쨋든 아버지는 일은 하러 가시고 나는 차에서 빈둥 대다가..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을 구경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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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출장 나온 곳에서 출발한다. 저 곳 어딘가에서 아버지는 일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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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항구인만큼 어선과 관련되 업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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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퀴 작은 바퀴가 나란히 있는 곳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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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옹기종기 연립 주택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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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있을만한 느낌의 모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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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하여 동피랑 벽화 마을 초입에 진입 한다. 통영은 알다 시피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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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마을에서 본 남망산의 모습. 동피랑 마을 이후 남망산 조각공원에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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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방방곡곡에 벽화마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지방의 운명은 무엇일까. 자생할 수는 없고, 누군가가 이제 들러줘야지 버틸 수 있다. 뭐가 됐든 눈길을 끌어야 하고 벽화마을 조성도 그런 방법중 하나가 아니었겠나 싶다. 산업이 너무 수도권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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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드라마 촬영을 이곳에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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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카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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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꽥꽥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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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에 후라이를 그린 센스 있는 예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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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래가 그려진 이쁜 벽화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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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시내를 내다 볼 수 있는 전망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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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통영시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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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가 있는 벽에는 센스 있는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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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은 ‘동쪽 벼랑’ (비탈의 지역 사투리 ‘비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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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가 동피랑에..

이걸로 동피랑 벽화 마을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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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통영에는 두 가지의 특산품이 있는데 하나는 충무김밥이고 나머지 하나는 꿀빵이다. 꿀빵은 너무 달아서 패스 하고. 충무김밥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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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에서 봤던 남망산으로 왔다. 이곳에는 조각 공원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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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감흥 없이 조각들과 조형물들을 살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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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쇠창살을 보고서 다시 차로 돌아온다.

산책일 : 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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